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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시리아 반군 "여성에 히잡 강제 착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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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히잡 쓴 여성
탈레반이 통치하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한 여성이 히잡을 쓰고 노동 중이다. [기사 내용와 직접 관계 없음.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한 반군은 9일(현지시간) 여성의 히잡 강제 착용을 금지했다고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이 현지 일간 알와탄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군 사령부는 히잡을 비롯, 여성의 옷 선택권을 침해하거나 여성 외모와 관련해 발언하는 것을 엄금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시리아 국영 언론사에 소속된 직원들을 위협하는 등 괴롭힘도 제재된다고 덧붙였다.

반군의 이런 조치는 자신을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단체로 보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하고 주민의 지지를 얻는 동시에 '정상적 통치세력'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에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린 대공세의 구심점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다. HTS는 2011년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으로 창설된 알누스라 전선(자바트 알누스라)이 전신이다.

조직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졸라니는 2016년 알카에다와 연계를 공식적으로 끊고 이름을 지금의 HTS로 바꾸면서 변신을 꾀했다. 여성이 히잡 등으로 얼굴을 가릴 것을 요구하지 않고 금연을 강요하지 않는 등 온건한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HTS의 목표가 시리아의 민주화가 아닌 근본주의적 이슬람 국가 건설이라고 보고 있으며 HTS를 테러단체 명단에 올렸다.

반군 사령부는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라타키아, 타르투스 등에서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고 알와탄은 전했다.

통금을 위반하면 최대 한 달간 구금될 수 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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