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알아서딱!./네이버웹툰 제공 |
네이버웹툰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이 인기 작품 쏠림 현상을 완화하며, 다양한 창작자와 작품이 독자들에게 더 많이 발견되고 소비될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웹툰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이건웅 교수 연구팀과 함께 AI 추천 기술 ‘AI 큐레이터(AI Curator)’가 작품 소비 다양성 증진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AI 큐레이터 알아서 딱! 추천의 다양성 증진 효과’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AI 추천이 플랫폼 내 인기작 독점 현상을 줄이고 신작 소비를 증가시켜 창작 생태계의 균형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했다.
AI 큐레이터는 네이버웹툰이 딥러닝과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콘텐츠 추천 시스템으로,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노출한다. 올해 6월부터는 네이버웹툰 앱 초기 화면에서 ‘인기순’ 정렬 대신 AI 큐레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아서 딱!’ 정렬을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아서 딱!’ 정렬은 인기순 정렬 대비 작품의 평균 클릭 수를 59.5%, 열람 수를 67.5%, 결제 수를 62.7% 증가시켰다. 노출 대비 클릭률은 68.6%, 열람률은 89.4%, 결제율은 83.3% 더 높게 나타나는 등 작품 소비 전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특히 AI 큐레이터는 신작 발굴과 소비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재 시작 1년 이내의 신작이 ‘알아서 딱!’으로 추천된 경우 클릭 수가 평균 4.5배, 열람 수는 3.7배, 결제 수는 3.4배 증가해 기존 인기작 위주의 소비 구조를 완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집중도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허핀달-허쉬만 지수(Herfindahl-Hirschman Index, HHI)로 측정한 네이버웹툰의 시장 집중도는 AI 큐레이터 도입 이후 2020년 1분기 대비 2024년 3분기 약 50.3% 감소했다. 이 지표는 특정 작품으로 소비가 집중될수록 높아지며, 수치가 낮아질수록 다양한 작품이 소비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진행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이건웅 교수는 “AI 기술을 통해 웹툰 생태계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있는 사례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웹툰의 AI 추천은 인기작 독점 구조를 완화하고 신작 발견 가능성을 높여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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