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의 AI 챗봇 그록에 탑재
명령어로 사실적 사진 합성
명령어로 사실적 사진 합성
한 X 유저가 오로라에 ‘격투기 대결을 벌이는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을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해 만든 사진.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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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 ‘오로라’의 출시를 예고했다.
9일(현지시간) 테크 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X는 지난 7일 게시물을 통해 xAI가 개발한 AI 챗봇 그록에서 오로라라는 새로운 이미지 생성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xAI는 9일 일주일 내 모든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지난 8월 X를 통해 “우리는 이미지 생성 시스템을 개발 중이지만 (개발에)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로라는 xAI에서 개발한 텍스트-투-이미지 모델로 자연어 설명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X의 AI 챗봇인 그록에 통합돼 사용자에게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오로라가 발생한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설원에 있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라는 명령어를 넣으면 이를 묘사하는 그림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단, 누드 같은 선정적 이미지는 생성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X 사용자들이 6일부터 그록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록은 이전까지 X의 유료 사용자들에게만 제공됐던 기능이다. 단 무료 사용은 2시간마다 이미지를 포함한 질문을 10개까지만 받는 등 사용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X 유저가 ‘우주에서 기린을 타고 있는 샘 올트먼을 그려줘’라는 명령어에 오로라가 내놓은 그림. 자세히 보면 기린과 올트먼이 어색하게 합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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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를 체험해본 사용자들은 오로라가 풍경과 정물화 이미지를 포함한 매우 사실적인 사진들을 만들어냈다는 후기를 올렸다. 이 중에는 머스크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격투기 경기장에서 대결을 벌이는 사진도 있다. 실제 사진과 같은 그림을 만들어주지만 일부 오류도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오로라가 물체가 부자연스럽게 합성되거나 손가락이 없는 사람 등 우스꽝스러운 사진을 만들어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였는지 X가 새롭게 선보인 오로라는 출시 몇 시간만에 사라졌다. X는 지난 6일 AI 챗봇 그록을 무료 사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선택 메뉴에 ‘그록 2+오로라(베타)’라는 옵션을 표시했지만, 몇 시간 뒤 ‘그록 2+플러스(베타)’로 원상복귀시켰다.
X 유저의 오로라 사용 후기에 대해 머스크는 “베타 버전이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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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8일 X에 “이것이 바로 내부 이미지 생성 시스템”이라며 “아직 베타 버전이지만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오로라가 베타 버전인 만큼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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