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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라스데어 스콧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특정 국가나 정치적 상황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회복력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스콧과 요하네스 비간드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국에서 열린 트럼프 경제 정책과 세계 경제 전망에 관한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의 공동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스콧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아시아의 회복력을 본 적이 있다"면서 지난 7월말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 인상 후 시장이 급락했다가 금세 회복했단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구와 노동력 등 장기적인 문제를 포함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지만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IMF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은 세계 경제 성장분의 60%를 차지한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경제가 올해엔 광범위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총리 교체, 한국의 계엄령 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 등을 예로 들었다.
한국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경제적 후폭풍에 휩싸인 상태다. 원화는 비상계엄 사태 후 달러를 상대로 1% 가까이 미끄러졌고, 코스피지수는 3% 넘게 떨어졌다. 한국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약속하는 등 비상 대책에 나섰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권효성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마지막으로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했던 건 (코로나 팬데믹 당시였던) 2020년이었다"면서 "시장 안정에 성공했고, 현재 상황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비간드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함에 따라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미국 연준도 통화 완화 정책을 계획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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