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액 추이/그래픽=이지혜 |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제품력이 뛰어난 국내 화장품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뷰티 플랫폼 사업도 활기를 띤다. 특히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 중점을 둔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신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18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뷰티·생활용품 유통업체인 코리아테크는 글로벌 뷰티 플랫폼인 'YLESS(와이레스)'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동시 론칭했다. 이는 독창적인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엄선해 해외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역직구)하는 뷰티 플랫폼이다.
코리아테크는 2020년 국내에 멀티밤 트렌드를 이끈 뷰티 브랜드 '가히(KAHI)'를 전개중인 회사다. 4년밖에 되지않은 신생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겪은 고충을 바탕으로 신규 플랫폼을 열게 됐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유통 채널 확보나 고비용 마케팅에 고민을 안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수출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해당 플랫폼은 기성 브랜드와 대형 뷰티 플랫폼의 획일적인 트렌드에서 벗어난 신선한 시도의 제품이나 새로운 성분과 제형을 갖춘 브랜드를 소개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와이레스는 플랫폼 론칭과 동시에 서울 북촌에 직접 제품들을 체험하고 구매해 볼 수 있는 상설 매장(플래그십 스토어)도 열었다. 1층은 뷰티 관련 이벤트나 카페 공간으로 쓰고 지하 1층은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도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코리아테크 관계자는 "이미 대형 플랫폼 등은 국내 브랜드 끼리의 경쟁이 치열해 신규 브랜드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특색있는 브랜드들이 자신의 개성을 고수하면서도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국가에 집중하는 뷰티 플랫폼도 있다. 블리몽키즈는 K뷰티 수요가 늘어나는 인도 시장에 국내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K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을 운영중이다. 유통, 마케팅, 판매, 배송 등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국내 브랜드의 수출을 돕는다. 코스알엑스, 조선미녀, 클리오 등 350개 이상의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소개했다. 내년 2월에는 인도 하리아나주 구르가온에 K뷰티 체험형 매장인 상설 매장도 열 계획이다.
덩달아 이들 브랜드들의 해외 마케팅에 집중하는 플랫폼도 급성장중이다. 2020년 설립된 누리하우스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글로벌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외 뷰티 크리에이터와 뷰티 브랜드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하는 크리에이터가 급증하면서 해당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는 5만명을 넘어섰다. 현지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각 시장에 적합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한편 국내 화장품 시장은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며 성장중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달러(잠정)로 역대 최고였던 2021년 전체 수출액(92억달러)을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해당 추세라면 올해 수출 규모는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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