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10일 "유권자 개·돼지로 보나…즉각 사퇴하라"
윤상현 "침소봉대·왜곡…언론에 강한 유감"
9일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사무실 입구 벽 간판에 계란 투척 흔적과 흰 국화가 걸려 있는 모습.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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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과 관련해 "1년 뒤엔 다 찍어주더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국민의힘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 10일 계란이 투척되고 근조화환이 늘어섰다.
인천 지역 10여개 시민·사회·노동·종교단체로 구성된 '사회 대전환·윤석열 정권 퇴진 인천운동본부'는 "내란공범, 국민무시 윤상현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인천 미추홀구 윤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권자들을 개·돼지로 보는 윤 의원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 의원이 국민과 미추홀구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지 않는다면 인천시민들의 힘으로 끌어내릴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사무실 앞에서 인천시민사회단체들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회 대전환·윤석열 정권 퇴진 인천운동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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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의원은 지난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생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에 따른 역풍을 우려하는 국민의힘 김재섭(서울 도봉갑) 의원에게 "내가 박근혜 탄핵 반대해 봤다. 내일, 모레, 1년 후에 국민은 또 달라진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당시 김 의원은 자택 앞에서 탄핵 찬성 문구의 손팻말과 흉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였다.
윤 의원은 유권자의 비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 반대했다. 끝까지 갔다. 그때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라며) 그 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줬다"고 조언했다.
10일 인천 미추홀구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 사무실 건물 앞에 놓인 근조화환들.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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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의 발언은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전날 윤 의원 지역 사무실과 건물 입구에는 "우리는 너의 만행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연고도 없는 미추홀구에 웬 민폐냐"는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이 잇따라 배송됐다.
또 윤 의원 사무실 알림 간판에는 계란 투척 흔적이 남고, 흰 국화꽃이 붙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발언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면 이게 (국민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침소봉대하고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그는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서도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던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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