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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매일 저녁 여의도 밝히는 '尹 탄핵' 촛불…與 당사까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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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추산 4만 명 참가…대통령 탄핵 촉구

노컷뉴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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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국회 앞에서 연일 이어지고 있다.

10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 촉구 집회'에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 추산 4만 명이 참가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7일 김상욱·김예지·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하며 탄핵이 무산된 데 대한 항의와 탄핵 재표결 요구로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열기가 뜨거웠다.

연단에 오른 여성환경연대 강우정 활동가는 "지금은 '안녕하냐'는 말조차 쉽게 건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2024년에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이 통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령이 선포되던 날 밤, 계엄군이 창문을 부수고 국회로 진입하는 말도 안 되는 풍경을 우리는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강 활동가는 "지난 토요일에는 100만 시민이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했다"며 "시민들의 뜻이 이렇게 분명한데, 국민의힘 의원들만 모르는 것 같다. 책임을 피하지 않고 혼란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국민의 뜻에 따라 표결에 참여하고 탄핵에 힘을 싣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무도하고 무능한 내란수괴 윤석열 일당이 망쳐버린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시민들이 분연히 뛰쳐나오는 모습을 봤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주시민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는 확신을 가지며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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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온 시민.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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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김소희(21)씨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Are you okay?(괜찮냐)'라는 연락을 받는다. 우리 지금 오케이 합니까"라고 물으며 시민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촛불 대신 아이돌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서모(25)씨는 "(지난 토요일 탄핵이 무산됐을 때) 허탈했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뜻을 알도록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옥기(66)씨는 "20대들이 이 찬 바닥에 앉아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또 TV를 보던 중 자기 목숨을 걸고 계엄군 앞에서 (국회 진입을) 막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전씨는 "국민들의 뜻을 외면하고 자기네 이득만 따지는 (국민의힘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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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 한 시민이 반려견과 함께 참석했다. 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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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집회 후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을 거쳐 국민의힘 중앙당사까지 1.3㎞를 행진했다.

이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내란동조 국민의힘 해체하라', '반란수괴 윤석열 체포' 등의 손팻말을 들고 "불법 계엄 내란죄 윤석열은 퇴진하라", "헌법 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아이돌 응원봉에 '탄핵' 글자를 써 붙인 집회 참가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을 가득 메웠다.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이번 주 내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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