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각 세종' 서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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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가 공공 최대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을 수주한 것은 '소버린 AI' 역량을 입증함과 동시에 글로벌 대항마로서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버린 AI는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적 AI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동안 소버린 AI 중요성을 지속 강조해왔다. 소버린 AI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클라우드) 기술과 거대언어모델(LLM)을 모두 보유, 자국 내 독립적 AI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네이버클라우드임을 피력했다.
이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례는 소버린 AI 구현의 단초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수원은 보안 등을 이유로 폐쇄망을 기반으로 한 AI 플랫폼을 원했다. 그러나 글로벌 LLM 서비스는 대부분 해외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데 소극적이다. 국내 인프라 전문 기업과 손을 잡는다 하더라도 LLM 최신 버전 등은 글로벌 본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종속성을 벗어나기 어렵다.
오픈소스 LLM 모델을 가져다 맞춤 AI를 구현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한계가 있다. 대표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Llama)의 경우 사용 금지 분야로 군사·전쟁·원전 산업 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분야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한 AI 구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선보인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X'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한국어 맞춤 LLM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맞춤형 생성형 AI 구현에 최적화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소버린 AI 구현에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뿐만 아니라 원천 기술(인프라) 독립까지 확보하는 것”이라며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X는 이 부분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글로벌 대항 AI 기업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일부 글로벌 기업이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는 분위기다. 국내도 이들 글로벌 기업의 공세가 거세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클라우드가 생성형 AI 대형 본사업을 수주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 X는 보안뿐 아니라 폐쇄망 환경에서도 최신 기술을 반영한다는 점이 강점인데 이는 글로벌 사업자가 바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향후 지속 가능한 생성형 AI 서비스 도입을 원하는 고객에 중요한 우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등을 이유로 내부에 독자 생성형 AI를 구현하려는 수요가 더 늘 것”이라며 “한 번 구축에 그치지 않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을 제대로 반영해 줄 업체를 고객들은 선호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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