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보다 개선한 양자칩 개발
기존 반도체 트랜지스터 대신 '큐비트' 이용
양자컴, 0과 1 동시 처리…"오류도 대폭 줄여"
구글 CEO "신약개발·핵융합 에너지·배터리 활용 중요한 단계"
테슬라 머스크·오픈AI 알트먼도 호평
구글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양자 칩 윌로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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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구글은 신형 양자 칩인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윌로우는 양자 오류 수정 분야에서 30년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단숨에 풀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는 물론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양자컴퓨터의 성능보다 훨씬 빠르다.
윌로우는 기존 반도체에 사용되는 트랜지스터 대신 ‘큐비트’를 이용해 숫자를 표현한다. 큐비트는 양자컴퓨팅에서 정보를 사용하는 기본 단위로 기존 컴퓨터가 0과 1을 순차 계산하는 것과 다르게 양자컴퓨터는 0과 1을 동시에 처리한다. 구글은 자사 기술을 통해 양자 칩 크기가 커짐에 따라 예상되는 오류를 더 빠르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큐비트 수를 늘리면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임계값 이하를 달성한 첫 양자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구글에 따르면 윌로우는 양자 컴퓨터 개발을 위한 6단계 전략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윌로우는 약 100개의 큐비트를 포함하고 있지만, 구글은 궁극적으로 100만 큐비트로 구성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신약개발, 핵융합 에너지, 배터리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적인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에서 윌로우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자평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암호해독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미국 내 빅테크를 포함해 스타트엄과 대학 연구소들도 앞다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인사들은 윌로우에 대해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호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도 이를 언급하며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피차이 CEO가 “스타십 우주선으로 우주에 퀀텀 클러스터를 만들자”고 제안한 데 대해 머스크 CEO는 동조했다.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59% 오른 185.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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