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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실패로 끝난 '12.3 내란사태'에도 윤석열 감싸는 '국민의힘'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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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계엄군 지휘관들의 양심고백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드러나는 '12.3내란사태'의 전모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큰 상태이다.

국민들은 국민 대다수의 뜻을 애써 외면하면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을 감싸고 도는 '국민의힘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국민들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12.3 비상계엄'이 성공했다면 "지금 국회는 어떤 처지였을까?"를 묻고 있다.

계엄조치를 온 몸으로 겪어야 했던 60대 이상 기성세대는 떠올리기조차 몸서리가 처지는 '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의 주도로 이뤄졌던 1980년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로 인한 당시 상황이 머리를 스쳐갈 것이다.

1980년 5월 17일 24시부터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됐고 정당 및 정치활동 금지된 것은 물론 국회는 폐쇄됐다.

계엄사령부는 영장없이 학생·정치인·재야인사 2699명을 구금한 것은 물론 비상계엄 기간 제5공화국 정권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인권유린·헌정파괴 행위를 자행했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면서 사망자 166명, 행방불명자 54명, 상이 후유증 사망자 376명, 부상자 3139명 등에 달하는 수천 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광주학살'로 이어졌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의 '계엄해제의결'을 막기 위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는 중무장한 최정예 군부대가 투입됐다.

이날 휘하 군부대를 출동시켰던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와 직접 작전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을 통해 "문을 부수고 의사당에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190명 국회의원들의 계엄해제요구안 표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고 의결 정족수까지 언급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의원들을 의사당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물론 의원들을 체포 한 후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에 감금하도록 하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윤 대통령의 지시는 "도저히 해서도 안 될 내용"이라고 판단한 계엄군 지휘부의 판단으로 이행되지 않았고 국회에서 계엄해제요구가 의결돼 결국 '윤대통령이 꿈꾼 비상계엄'은 실현되지 못한 채 해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대다수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7일 내란의 우두머리로 본색이 드러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에 집단적으로 불참한데다 오는 14일로 예정된 2차 투표를 앞두고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온갖 술책으로 국민들의 열망을 외면하고 있다.

지금 "국민의힘 의원들이 생각하고 시도하려는 것은 무엇인가?"를 국민들은 묻고 있다.

자신들이 만들어낸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국민과 국회를 상대로 총칼을 들이대고 민의의전당인 군부대가 계엄해제요구 의결을 막기 위해 국회에 난입한 상황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됐고, 주요 정치인들을 체포해 구금하려고 했다는 12.3내란의 전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는 '마이동풍'이다.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가 꿈 꾼 '12.3내란'은 여러가지 요인과 온 국민의 저항에 부딪치면서 천만다행으로 실패로 돌아갔고 주동자들은 내란공모자로 사법처리될 운명이다.

하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은 '내란공조당''국민등진당'라는 온갖 비난을 자초하면서 이를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과 기득권을 연장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국민적 지탄에 직면하고 있다.

상상하기조차 몸서리가 쳐지지만 만약에 '12.3내란사태'가 성공했다면 국회는 해산됐고 모든 정당과 정치활동은 금지됐을 뿐 아니라 지금 누리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이 아프도록 외쳤던 '자유대한민국'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것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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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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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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