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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은 모두 올해 영업흑자 달성이 유력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4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상승했으나 영업손실은 689억원으로 전년(345억원)의 2배 가까이 적자폭이 커진 상태였다. 베스핀글로벌은 같은 기간 연결 매출 4059억원으로 전년보다 21.1% 늘렸고, 영업손실은 219억원에서 157억원으로 28.3%가량 줄여놨다.
흑자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양사 모두 적극적인 해외매출 공략과 수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핀글로벌 경우 미국법인이 올해 10월까지 누적 매출 5860만달러(약 832억원)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7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매출은 약 7000만달러(약 994억원)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북미 시장 진출 이후 약 3년 만에 연매출 1000억원 고지에 가까워졌다. 신규 고객 수도 작년보다 20% 이상 늘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에 의존적인 수익구조를 탈피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주로 CSP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재판매(Reselling)하면서 얻는 수수료로 수익을 올려온 이들 기업은 최근 클라우드관리솔루션(CMP)을 비롯한 자체 솔루션을 강화하며 수익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내적인 비용감축을 거듭해온 점도 흑자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재구성하고 지출을 물 샐 틈 없이 관리하는 등 뼈를 깎는 비용 축소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수익 개선에 목을 매는 이유는 IPO 계획 때문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7월 외국계 증권사들을 대거 포함한 IPO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물밑 상장 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또는 내후년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베스핀글로벌도 지난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의지를 밝힌 상태다.
양사는 현재로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을 노리고 있는데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영업이익 필수요건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흑자전환이 절실하다. 그동안 MSP 비즈니스가 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단순 재판매에 국한돼 마진이 낮고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깨뜨려야 한다.
다만 시장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형편이다. 당초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클라우드 MSP들 또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계엄령 사태로 비롯된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거나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IT 투자를 축소하는 조짐이 계속될 경우를 감안해야 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의 최대 CSP 파트너인 AWS가 최근 클라우드 공유판매(Sharing) 금지를 예고했다는 점도 악재다. 양사는 그동안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약정할인으로 저렴하게 구매해 다른 고객에 공유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높여왔는데, 이것이 AWS 정책에 따라 내년 6월부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업계에선 MSP 비즈니스만으로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인 만큼 이들이 인정받는 기업가치가 향후 다른 MSP 업체들의 상장에 있어서도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경우 이미 기업가치 약 2조4000억원을 인정받았고, 누적 투자금 3540억원을 기록한 베스핀글로벌의 기업가치는 1조원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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