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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최상목 "경제 총괄 장관으로 계엄에 강하게 반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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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신인도 큰 영향 없어"

아시아경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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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강하게 반대했다고 밝혔다. 야당이 주장한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총리는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오게 돼서 국무위원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제 부처 담당 장관으로서 경제에 대해서 심각한 영향이 있을 것이어서 (비상계엄에 대해) 강하게 반대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당시) 회의에 늦게 참석했고, 회의인지도 모르고 참석했다"면서 "(윤 대통령) 말씀을 듣고 매우 놀랐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경제를 총괄하는 장관으로서 대외 신인도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강하게 반대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증시의 패닉셀(공황 매도)에 대해서는 "당시에 여러 가지 헌법 절차가 작동해서 계엄이 해제돼 현재까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 은행, 보험, 상장사 등에서 공동출자를 받아 증시 폭락 시 주식을 매입해 증시안정 기능을 하는 증시안정기금의 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증시안정기금은 과거에 사용한 바 있기 때문에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국가신용도를 확보하기 위해 제일 필요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과거 정치적 상황에 따라서도 경제시스템은 굳건하게 지켜왔다"며 "그 중심엔 국민이 있었고 국회가 있었다. 어제 여야가 (예산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그래도 국회에서 예산안과 관련 세법이 통과된 게 그런 부분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 협의체에 적극 참여할 뜻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야당에서 경제와 관련한 여·야·정 협의체를 제안해줘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노력을 통해 우리 경제시스템 자체는 굳건하다는 걸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국가신용도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이 내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선 "일단 예산안이 처리됐기 때문에 예산안을 가장 충실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안에는 민생안정과 대외불확실성 확대에 대한 대응도 들어가 있다. 조속히 (예산을) 집행하고 공기업 투자라든지, 정책금융이라든지 모든 가용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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