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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1월 취업자 12.3만명 증가…제조업 10만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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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비즈

    취업자 수가 10만명 안팎의 증가폭을 이어갔다. 자영업을 비롯한 내수 부문뿐만 아니라 제조업도 일자리 감소폭이 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10월(8만3000명)보다는 소폭 늘면서 한 달 만에 10만명대로 올라서기는 했지만, 내수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올해 초 20만~30만 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 부근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은 11만3000명, 교육서비스업은 10만6000명, 정보통신업 7만1000명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9만6000명, 제조업 9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은 8만9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와 밀접한 산업군에서 마이너스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제조업은 지난해 4월 9만7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보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산업별로 차이가 있는데, 식료품과 자동차 등 산업군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에 증가 폭이 둔화했다”며 “취업자가 계속 감소하는 전자부품, 의복 등은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도 지난 9월 10만명으로 2013년 10차 산업 분류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데 이어 10월에는 9만3000명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세는 7개월째다. 서 국장은 “전문직별 공사 감소 폭이 두드러졌고 종합건설업이 계속 줄어드는 것은 변한 게 없다”며 “모두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29만8000명, 30대는 8만9000명, 50대는 7000명 늘었다. 특히 60세 이상은 지난 1월(35만명)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4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구구조가 고령화하는 데다 돌봄 등 고용시장에서 고령 취업자 수요가 나타나는 데 따른 결과다. 반면 20대는 17만명, 40대는 9만1000명 줄었다.

    정부는 건설업, 제조업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직접일자리 사업 채용 인원을 올해 117만8000명에서 내년 123만9000명으로 늘리고 1월부터 채용을 준비할 것”이라며 “1분기 중 90%(약 110만명) 이상 신속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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