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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서울지하철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검토 중단…안전문제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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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참여 안전성 검증위 "기술·운영·안전 시행여건 부족"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2호선을 대상으로 한 '1인 승무제' 도입 검토를 중단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일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위한 안전성 검증위원회'를 연 뒤 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학계와 철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는 열차 정위치 정차, 신호, 승강장 안전문 작동 상태, 열차 출입문 연동성 등을 중심으로 2호선 현장을 정밀 점검했다.

이어 기술, 운영, 경영, 안전 측면에서 시행 여건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1인 승무제는 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같은 검증위원회 의견과 현실적인 여건 등을 받아들여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2호선 본선에 1인 승무 방식을 적용할 목적으로 자동운전 신호시스템(ATO·Automatic Train Operation)과 자동운전에 적합한 전동차를 전량 도입했다.

하지만 신호시스템의 경우 2013년 시설 개량 후 추가적인 개량 없이 지금까지 운영돼 상당 부분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대규모 개선 투자를 전제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검증 결과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하철 1∼8호선 중 2호선은 수송 인원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곡선 승강장이 다수 존재하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운영 시나리오별 위험원을 도출했더니 출입문 및 승강장 안전문 취급, 여객 질서 관리, 비상시 초동 대처 및 대피 유도 등의 측면에서 1인 승무 시 체감 위험도가 기존 대비 23∼32.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기도 했다.

기광환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1인 승무제 도입에 따른 편익과 안전성, 시민 불편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결과 현재 여건상 1인 승무 도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교통공사 노조는 안전 우려를 제기하며 1인 승무제 도입에 반대해왔다. 사측은 지난 6일 노조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을 타결하며 '노동자와 이용 승객 안전을 고려해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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