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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계엄·탄핵 정국에도 여행, 호텔 간다"…연말 소비 심리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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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홈쇼핑 여행상품 판매 호조…"80% 증가·초과 달성"

호텔 예약률 80% 수준…"뷔페, 연회 행사 취소 거의 없다"

뉴스1

2일 오후 부산 수영구 남부산우체국을 찾은 고객들이 새해의 꿈과 희망을 담은 '새해 소망 느린 엽서 보내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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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탄핵 정국에도 해외여행 상품과 국내 특급호텔은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연말은 송년회와 같은 모임이 잦고 방학, 휴가 등으로 여행상품 및 호텔 숙박, 식음업장에 소비가 집중된다. 업계는 비상계엄 사태가 지속되고 있지만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분야의 수요는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플랫폼인 A사의 경우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12월 3일 이후에도 여행상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

겨울 휴가와 방학을 앞둔 최근 일주일간(12월 4~10일) 여행상품 판매량은 바로 직전 주(11월 27일~12월 3일) 대비 80%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e커머스 플랫폼인 B사도 마찬가지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겨울방학 수요가 들어오고 있는 시즌이라 계엄 사태 전과 비교해서 판매량이 특별히 떨어지지 않았다"며 "기존 연말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여행상품을 주력으로 삼는 홈쇼핑업계 역시 계엄 사태로 인한 영향은 없었고 오히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거나 주문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C사의 여행상품 취급고 달성률은 117%로 기존 목표치를 초과했다. C사 관계자는 "계엄 사태 이후 편성 수가 더 늘었다.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다"고 했다.

D사는 "계엄 선포 사태 후 편성 수나 판매량이 줄지 않았다"며 "일부 상품은 오히려 주문 문의 건수가 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캉스', '호텔 뷔페' 수요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5성급 E호텔의 12월 예약률은 81%로 집계됐다. 호텔업계에선 예약률 80% 이상을 사실상의 만실로 보고 있다. 식음업장은 물론 연회장 행사도 연말 사모임이 취소되는 사례가 거의 없었다.

또 다른 5성급 F호텔의 뷔페는 12월 주말과 크리스마스 시즌, 연말 예약률이 90% 이상을 보였다. 예약 판매 중인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전년과 비슷한 판매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F호텔 관계자는 "숙박이나 식음업장 예약이 취소되긴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특별히 더 취소 문의가 많아진 것은 없다. 취소되더라도 대기 순번이 있어 금방 찬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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