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서 열린 '컴업 2024'…45개국에서 찾아
현장에서 즉석 비즈니스 매칭…해외 진출 가능성 모색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이 국내외 벤처기업가들로 붐비고 있다. '컴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전세계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2024.1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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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업이 해외에서 많이 찾는 행사라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요. 현장은 이런 우려를 모두 날려버리는 뜨거움이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영향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싸늘한 아침 공기와 좀 더 짙어진 미세먼지로 바깥 공기는 다소 을씨년스러웠다. 가뜩이나 비상계엄이다, 탄핵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연중 최대 스타트업 축제이자 국제 행사인 '컴업'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한국의 정치적 상황 때문에) 참관을 취소하겠다는 곳은 없어요."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컴업2024가 열리는 코엑스 안으로 들어서자 후끈한 열기가 확 덮쳐왔다. 공식 개막행사 전인데도 이미 행사장은 인산인해였다.
거대한 전시장 중앙에는 드론이 날아다녔다. 복잡한 사람들 사이로 로봇도 누볐다. 화려한 LED와 컬러로 장식한 전시 부스들 사이엔 세계 각국의 스타트업인(人)들이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세계 최대 전시회 CES(소비자가전쇼) 같기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같기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컴업 2024'가 개막했다. 올해 컴업은 45개국에서 약 260개 스타트업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이중 해외 스타트업이 절반 이상으로 참여 수로만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해외 스타트업이 다수 참가하면서 컴업 행사장의 분위기 역시 글로벌 행사로 꾸며졌다. 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별도의 국가관을 개설해 자국의 스타트업을 홍보했다. 이에 행사장 곳곳은 외국인 창업가와 벤처캐피탈 관계자들로 붐볐다.
행사장 정중앙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서는 드론과 로봇이 기술 시연을 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4개의 무대에서는 퓨처 토크, IR 피칭, 글로벌 커뮤니티 네트워킹 등의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단순히 전시 부스만 운영되는 게 아니라 다채로운 내용으로 행사가 꾸려지면서 관람객들은 원하는 세션에 자유롭게 참가했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4'이 외국인 투자자 및 벤처기업가들이 국내 기업들의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컴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자 등 전세계 스타트업·벤처 생태계 구성원이 교류하는 장으로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2024.12.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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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업에 참석했다는 관람객 A 씨는 "작년 컴업과 비교하면 부스 규모가 두 배 정도 커진 것 같다"며 "올해는 특히 외국인이 많아서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기업과 만나 사업 확장의 물꼬를 튼 기업도 있었다. 국내 스타트업 스플랩은 현장에서 해외 벤처캐피탈을 만나 투자 유치를 논의하거나 해외 기업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의논했다.
선민승 스플랩 대표는 "일본과 네덜란드의 벤처캐피탈에서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며 "내일도 사업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컴업에 찬물을 끼얹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외국인 창업가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온 한 외국인 창업가는 "계엄 사태를 처음 접하고 불안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짧은 시간에 안정을 되찾는 것을 보고 한국이 사회 질서 측면에서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한국의 파트너 기업을 찾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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