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시절, 무슬림 7개국에 입국 제한
하버드대 등 "취임식 전 캠퍼스로 복귀하라"
미국 내 유학생, 인도 중국 한국 순으로 많아
NBC, '장소 제약 없는 불체자 체포' 가능성
트럼프 당선인.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내년 1월 20일)을 앞두고 미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조기 입국을 권고하고 있다.
겨울방학 기간 고국을 찾은 유학생들이 뜻하지 않게 미국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시절에도 무슬림이 다수인 7개국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제한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대(MIT)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트럼프 취임식 전 캠퍼스로 복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유학생을 위한 웹사이트에 "학기 시작 전, 마틴 루터 킹 기념일(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에 앞서서 시간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코넬대는 "입국 금지령은 취임식 직후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국과 인도가 이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은 112만여명으로, 인도(33만명), 중국(27만명), 한국(4만3천명) 순으로 많았다.
한편 NBC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후 예배당, 학교, 공개 시위 현장 등에서의 불법체류자 체포를 자제하는 정책을 폐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같은 민감한 장소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를 자제하고 있는데,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없앨 것이라는 게 요지였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 출신 인사들이 집필자로 나선 강경 우파 정책집 '프로젝트 2025'에도 '장소 제약 없는 불법체류자 체포'는 들어가 있었다.
대선 전 민주당에서는 '프로젝트 2025'를 사실상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청사진으로 등가취급하며 보고서에 담긴 통상·이민·낙태 분야의 극단적인 보수 정책을 연일 공격했다.
이에 트럼프측은 "우리는 1년 이상 '프로젝트 2025'가 트럼프 재선 캠페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며 "이를 트럼프 전 대통령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지어서는 안 된다"고 방어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