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기 대비 거래량, 서울 32.4%·경기 25.1% 하락
거래금액도 서울 29.3%·경기 25.7% 줄어
"대출규제·경기 침체 등으로 매수 심리 약화"
2020~2024년 분기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부동산플래닛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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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때 수익형부동산으로 주목받았던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침체를 지속하면서 거래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금액은 202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거래량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9월 말 기준 수도권 1112개, 비수도권 246개 등 전국 1358개 지식산업센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올해 3·4분기 전국에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 거래는 총 699건으로 2·4분기보다 27.3% 감소했다.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도 직전 분기 대비 28.7% 내린 2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80건, 3996억원)와 비교해도 거래량은 20.6%, 거래금액은 28.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 양상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았다. 수도권의 3·4분기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4분기보다 28.2% 하락한 631건으로 전국 시장과 동일하게 2020년 이후 최저점을 보였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3750억원에서 28.7% 감소한 2672억원까지 낮아졌는데 2020년 이후에는 2022년 4분기(265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비수도권도 3·4분기 거래량은 68건, 거래금액은 197억원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이 200억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서울에서도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크게 줄었다. 각각 직전분기보다 32.4%, 29.3%%씩 줄어든 수준이다.
경기도 시장도 3·4분기 거래량은 2·4분기 590건에서 25.1% 떨어진 442건으로 2020년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거래금액은 1501억원으로 전분기 2021억원보다 25.7% 낮아졌다.
다만 평당 가격은 오름세다.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전분기 평균 1599만원에서 16.6% 상승한 1865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서울은 평당 가격 3371만원으로 전분기(2474만원) 대비 36.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거래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우량 매물의 거래로 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 시기였다"며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 이루어진 과도한 대출로 인한 보증금 반환 리스크 증가, 경기 침체에 따른 임차 수요 위축, 대출 규제 강화, 공급과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매수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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