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서 ‘범국민촛불대행진’ 참석자들이 뉴스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정효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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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통신사들이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는 등 통신장애 대응에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경기 과천시 KT 네트워크 관제센터를 방문해 트래픽 급증으로 일어날 수 있는 통신장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국가기간망을 관리하는 KT의 네트워크 관제센터는 KT 네트워크 인프라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설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고된 14일에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여의도와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일대에 대규모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여의도 29대,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6대, 용산 1대 등 이동기지국 36대를 배치할 예정이며, 국회 인근에는 간이기지국 39대를 추가 설치한다. 통신사들은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을 124명 배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주 토요일 집회 당시 통신사들은 이동기지국 21대, 간이기지국 5대, 상황실 및 현장 대응 인력 88명을 배치했는데 이번 주말 대응 장비와 인력 규모를 크게 늘렸다.
통신 3사 통신장애 대비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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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인파가 몰린 국회 주변에는 통신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잇따랐다. 통신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유튜브 등으로 중계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 시청은 물론, 검색과 메신저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다.
그동안 대규모 집회가 주로 열렸던 광화문광장이 아니어서 통신사들의 대응이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지난 7일 여의도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15만명 규모로 열렸다. 진출입로에 차량이 몰리면 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것처럼 특정 공간에 인파가 운집해 접속 신호가 많아지면 통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던 2016~2017년에는 4G 이동통신이 주류였지만, 더 많은 데이터가 오가는 5G가 주류인 현재는 동영상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트래픽 부담을 더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은 트래픽 상황을 집중 모니터링하며, 인파 규모에 따라 이동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고 통신 용량을 증설하는 등 통신장애 예방에 나섰다. 유 장관은 “국민들이 통신장애로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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