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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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폐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후임자로 5선 권성동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 추 전 원내대표의 뒤를 이을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원내대표직에는 당내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로 분류되는 권 의원(강원 강릉), 또 중립 성향으로 평가받는 4선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이 도전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후 소감사에서 “어깨가 무겁다. 의원들께서 그동안에 저의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정말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원내대표 선거 시작 무렵처럼 그러한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어려운 시국을 하루빨리 정비하고, 그리고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저는 물러가도록 하겠다”며 “그때까지 늘 함께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따끔한 비판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투표 결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106표 중 과반인 72표를 확보했고, 김 의원은 34표를 받았다. 2파전으로 치러졌다고는 하나, 당 중진 의원들이 일찍이 권 의원에 힘을 실어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 앞서 후보인 권성동 의원(왼쪽)과 김태호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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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경원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중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라서 여러 복잡한 현안을 풀어갈 수 있는 사람이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했다”며 “협상력과 추진력이 있는 권 의원이 적절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1호 당원’ 윤 대통령이 당의 최대 위험요인으로 부상한 시점에 친윤계 원내대표가 진두지휘를 맡는 것에 대한 야권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 역시 이같은 분위기를 십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원내대표직 출마 소식을 알리면서 “다만 제 출마를 겨냥해 마치 친윤계가 합심해 한동훈 체제를 붕괴시킨다거나, 제2의 이준석 대표 사태를 만든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말 모멸적이고 악의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안팎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오른 자리인 만큼 권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일은 많다. 야당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또 다시금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 등이 모두 권 원내대표가 앞장서 대응해야 할 일이다. 그간 공공연히 충돌해온 한동훈 대표와의 원활한 협력도 숙제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는 후보자들의 정견 발표까지 언론에 공개됐으나 ▲공통질문 및 답변 ▲상호 주도 토론 ▲마무리 발언 ▲투·개표 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후 개표 결과를 발표할 때부터는 다시 언론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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