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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리플 가격 급등, 국내외 요인 복합적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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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리서치 조직이 최근 리플(XRP)의 급격한 가격 상승과 한국의 정치 상황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리플의 가격은 바이낸스 기준으로 0.5달러에서 2.9달러까지 상승해 약 48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의 원인으로 한국 시장의 높은 거래대금이 일부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국내 주요 5개 거래소에서 리플의 총 거래대금이 31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두 번째로 높은 거래대금을 기록한 도지코인의 8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그러나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리플의 상승세가 한국 시장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의 분석을 인용하며, 코인베이스에서 발생한 리플의 분 단위 가격 프리미엄이 12월 초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팀은 리플 가격 상승의 글로벌 요인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에 따른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 ISO20022 표준 준수,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 발표 등을 꼽았다.

한편, 보고서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비상 계엄령 선포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도 분석했다. 계엄령 발표 직후 국내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업비트의 비트코인 가격이 바이낸스 대비 최대 16%까지 하락했으나, 계엄령 해제 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가상자산은 본질적으로 글로벌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한국과 같은 개별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과 같은 경제 대국이 아니라면 일국의 정치 상황이 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화 디스프레드 리서치 팀장은 "계엄 선포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이 위험자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가상자산 시장이 상대적으로 주목받게 될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 : 김민정(mj.kim@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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