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수습 방안' 탄핵 57%, 하야 20%…'임기 완수' 13%
진종오·한지아 '찬성'…조국 승계 시점에 1~2명 변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YTN 캡처) 2024.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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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현기 박소은 기자 = 국민 10명 중 8명은 12·3 비상계엄으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거세지는 국민 여론에 여당 의원들도 속속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12일 오후 기준으로 이른바 탄핵 마지노선인 '8석'까지 단 1명만 남았다.
거세지는 탄핵 여론…고령층·PK·TK도 '즉각 퇴진'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8%로 나타났다. 반대는 20%, '모름' 또는 응답하지 않은 이들은 2%로 집계됐다.
보수 유권자 사이에서도 43%나 탄핵에 찬성했다. 진보 지지자는 96%, 중도 유권자도 86%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98%가 탄핵에 찬성했다. 조국혁신당은 97%, 개혁신당과 진보당 지지자는 100% 탄핵에 찬성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찬성 비율이 20%에 그쳤다.
정국 수습 방안으로는 '국회 의결을 통한 대통령 탄핵 추진'을 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이 57%로 가장 많았다. '대통령 스스로 하야 선언'은 20%, '당정 협력으로 질서 있는 퇴진'은 8%였다. '대통령 임기 완수'라고 답한 이들은 13%에 불과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높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주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74.8%는 '즉시 하야·탄핵'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질서있는 퇴진을 답한 응답자는 16.2%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의 텃반인 대구·경북(TK)와 부산·경남(PK)에서도 탄핵 찬성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즉시 탄핵 83.9% vs 질서있는 퇴진 10.5%) △대전·충청·세종(79.4% vs 11.1%) △인천·경기(77.9% vs 15.8%) △서울(77.3% vs 13.8%) △대구·경북(73.2% vs 17.4%) △부산·울산·경남(60.1% vs 23.8%) 순이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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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까지 '1명'…오늘만 진종오·한지아 '탄핵 찬성' 입장 밝혀 與 7명
탄핵에 대한 국민 여론이 거세지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공개 찬성한 의원이 7명으로 늘었다. 탄핵 가결까지 단 1명만 남은 상황이다.
사실상 지난 1차 탄핵안 표결 당시 정했던 '반대' 당론은 깨진 모습이다.
1차 표결과 달리 2차 표결에는 여당 의원들도 다수가 참여할 것으로 보여 탄핵안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결심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뉴스1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78%)은 지난 1차 탄핵 표결 당시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것과 관련 "반대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같은 여당 내 부정적인 국민 여론에 더해 윤 대통령의 이날 오전 4차 대국민 담화가 여당 의원들이 마음을 돌리는데 불을 지핀 것으로도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책임을 거대 야당에 돌리면서 사실상 '자진 하야'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진종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탄핵 소추안 2차 표결에 찬성 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며, 계엄 불가피성을 역설한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담화를 이같은 자신의 탄핵 찬성 결정의 핵심 사유로 꼽았다.
진 의원 발표 후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고, 국민의 선택에 우리 당도 따라야 한다"며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글을 올렸다.
만일 한 의원이 찬성 표결에 나설 경우 여권 내 탄핵 찬성은 7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찬성표는 이제 1명으로 줄어든다.
앞서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진종오 의원 등 6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찬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한 뉴스1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4.4%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7.6%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 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RDD)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를 정지하고 책임총리제를 도입해 여당과 총리가 국정운영을 주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3%로 나타났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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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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