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충암고등학교와 충암중학교 건물. 2024.12.10 ⓒ 뉴스1 김예원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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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라는 이유로 피해를 보는 충암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위로했다.

정 교육감은 12일 서울 은평구 충암고에서 교장과 교감, 학교 관계자,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만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학교가 상처받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정국이 아직 안정되지 않았지만, 피해를 입고 있는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학생들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로 이 학교 출신인 이른바 '충암고 라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면서 학교는 수백통의 항의 전화가 쏟아졌다.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일부 시민이 폭언하고 취업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협박 전화까지 받았다. 심지어 학교명을 '계엄고'로 바꾸라는 비아냥까지 이어졌다.

이에 학교는 재학생의 내년 2월까지 교복 대신 자율 복장을 허용하고 경찰에 등하교 순찰 강화를 요청했다.

정 교육감은 상시 신고함 설치와 신속 대응 핫라인 구축,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한 체계적 대응책 마련 등을 주문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는 주말 집회에 학생들의 참여가 예상됨에 따라 교육청 차원의 안전 대책을 위해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충암고의 안정화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교육청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향후 학교 의견 청취 내용을 포함해 추가 지원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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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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