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윤 대통령 담화의 대부분은 야당 탓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야당을 겨냥해 광란의 칼춤을 춘다거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거친 표현으로 야당을 공격했습니다.
[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라고 했습니다.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 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탄핵으로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나라가 무너질 것이라고까지 했습니다.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을 포함한 국회와 대화와 협력을 포기한건 윤 대통령 자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22대 국회 개원식에 가지 않았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가 문을 여는 날 불참한 첫 대통령입니다.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 국무총리를 대신 보내면서 야당의 태도를 핑계로 댔습니다.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11월 7일) : 박수 그냥 한 두 번만 쳐주면 되는데 그거는 기본이고 악수도 거부하고 야유도 하고 '대통령 그만두지 여기 왜 왔어요' 이런 사람부터 뭐 참… 근데 이거는 좀 아닌 거 같습니다.]
지난 4월엔 취임 720일 만에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첫 영수회담을 가졌는데 이마저도 여당이 총선에서 참패하자 마지못해 만난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세 번에 걸친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을 포함해 최근까지 모두 25차례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도 야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오은솔]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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