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대통령 담화는 내란 사태 충격에서 한숨 돌리나 싶던 우리 증시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시장엔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은 연일 고공 행진입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밤사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오늘 코스피는 0.58% 상승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네 번째 담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합니다.
하야를 거부한 담화가 끝난 시각엔 주가 곡선이 내리막을 그렸습니다.
오후 들어 기관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1.6% 상승 마감하긴 했지만 대통령 담화가 여러 호재를 다 짓눌렀단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800억원 가까이 팔며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불확실성을 잠재운 게 아니라 불확실성을 키웠다. 강 대 강이잖아요. 금융시장에는 별로 큰 개선이 안 되는 일이 아니었는가…]
[김영익/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 : 어제 미국 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주가가 많이 올랐거든요. (대통령 4차 담화) 그런 것들이 계속 나오면 주가 상승에 좀 제한이 있겠죠.]
일각에선 여당에서도 탄핵 찬성 기류가 확산하며 오히려 탄핵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장 막판 주가가 올랐단 분석도 나옵니다.
장 초반 1420원대로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도 담화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143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표결을 앞둔 이번 주가 고비라고 말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적 불확실성이 거의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 주가 아마 고비가 될 것 같고요. 중요한 것은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쪽으로 갈 것이냐…]
만일 탄핵이 부결될 경우, 비슷한 급등락은 반복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신하경]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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