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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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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난민부 장관, 관청서 자폭테러에 사망…IS "우리가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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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부 장관 포함 7명 사망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부 장관 삼촌

IS, 2021년 탈레반 재집권 후 첫 공격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관청에서 난민부 장관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 수니파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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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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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아프간 수도 카불 내 난민부 청사 내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탈레반 정부의 난민부 장관인 칼릴 라흐만 하카니를 비롯해 7명이 사망했다.

하카니 장관은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군이 철수한 후 탈레반 임시 정부에서 장관에 올랐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20년에 걸친 전쟁 기간 동안 주요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무장 분파 하카니 네트워크의 고위 지도자 중 한 명이다. 시라주딘 하카니 내무부 장관의 삼촌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엔 제재 명단에 올라 있었고, 미국 정부는 그에게 500만 달러(약 71억7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탈레반 관계자는 “IS가 비겁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했다”며 “탈레반이 2021년 재집권한 이후 처음으로 장관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라고 밝혔다.

IS도 테러범의 사진을 공개하고 “그가 본부 내부의 보안 장벽을 뚫고 침투한 뒤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탈레반과 IS는 같은 이슬람 수니파 계열이나 IS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 협상을 벌이고 시아파에 온건한 태도를 유지한다며 비판하는 등 적대적이다.

하카니 장관의 조카 아나스 하크카니는 탈레반이 ‘성전에서 싸우는 전사’를 뜻하는 ‘무자히드’에 비유하며 “우리는 매우 용감한 무자히드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와 그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웃국가인 파키스탄의 이샤크 다르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형태와 표현의 테러를 명백히 규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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