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브라질 골(Gol) 항공 기내에서 ‘아이를 위해 창가 좌석을 양보해 달라’는 아이 엄마의 요구를 거부한 제니퍼 카스트로. [틱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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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브라질 여성이 기내에서 우는 아이를 위해 창가 좌석을 양보해 달라는 아이 엄마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온라인상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CNN브라질과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여성 인플루언서 제니퍼 카스트로는 지난 4일 브라질 골(Gol) 항공 기내에서 창가 좌석을 양보해 달라는 아이 엄마의 부탁을 거절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된 뒤 일주일 만에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아이의 엄마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다며 비명을 지르는 아들을 위해 제니퍼에게 자리를 양보해 줄 수 있는지 물었고, 제니퍼는 이를 거부했다. 아이의 가족은 이미 다른 줄의 창가 좌석에 앉아 있었지만 아이가 제니퍼의 창가 좌석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퍼가 자리 바꾸길 거부하자 아이 엄마는 주변을 향해 “왜 그녀는 자리를 바꿔주지 않는 것이냐”며 “어떤 문제나 장애가 있다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혹시 증후군 같은 것이 있는지 물었는데, 이 사람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도 바꾸고 싶지 않단다”고 비난했다.
아이 엄마는 이어 제니퍼에게 “지금 당신 얼굴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일은 아주 혐오스럽다”며 “지금은 21세기인데 사람들은 아이에 대해 공감할 줄을 모른다”고 재차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나 제니퍼는 아이 엄마의 폭언에도 자리를 바꿔주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서 제니퍼는 이어폰을 낀 채 창가에 기대 있다가 아이 엄마에게서 막말을 들으며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뒤에도 자리에서 한 번 일어나지 않고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침착하게 대응을 이어갔다.
이후 틱톡 등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급속히 확산됐고, 제니퍼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 이 시대의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10만이 채 되지 않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영상 공개 이후 일주일 만에 240만 명을 돌파했다.
누리꾼들은 “창가 자리에 앉고 싶으면 돈을 주고 샀어야지, 아무도 자기 자리를 내 줄 의무가 없다”, “이 무례하고 어리석은 엄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기장에게 최고의 좋은 자리를 양보해 달라고 하지 그랬느냐” 등 아이 엄마의 태도를 질타했다.
동시에 “정말 옳은 일을 했다”, “다수의 사람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해 냈다”, “당신의 용기에 응원을 보낸다”, “버릇 없는 자녀를 위해 어리석은 부탁을 하는 부모를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제니퍼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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