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우크라와 대화 준비됐지만 전장 현실이 이해해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2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1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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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년 만에 중국을 찾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해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고 타스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드베데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다.
시진핑과의 만남에서 메드베데프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현실을 이해해야만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발언이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은 메드베데프를 접견하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협력의 본질적인 원동력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중국은 일관적 입장을 견지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정치적 위기 해결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와의 국제 협력에 관해서는 "글로벌 거버넌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모든 국가, 특히 남반구의 우호 국가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등 다자적 틀 내에서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유지하고 국제 질서의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소통을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이견을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새로운 시대'에 양국이 공존할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계속해서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의 경제무역 관계가 양국 관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면서 양국의 이해관계가 깊이 얽혀 있고 협력의 여지 또한 무한히 크다고 강조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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