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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막 내린 '조국 사태'‥"저는 떠나지만 '내란 바벨탑'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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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소추안 표결을 이틀 앞두고 의원직을 상실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자신이 없더라도 "윤석열 내란수괴는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며 국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 당시 시작돼 5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이른바 '조국 사태'를 김지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과, 신임 검찰총장으로 만났습니다.

"총장님.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십니다."

2019년 8월, 문 전 대통령이 조 전 대표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자, '윤석열 검찰'의 칼끝은 돌연 조 전 대표를 겨눴습니다.

"조국 퇴진" 대 "검찰 개혁"

두 구호가 맞붙은 극심한 혼란 속에 조 전 대표는 취임 35일 만에 법무장관직에서 내려왔고, 일가족 모두 법정 피고인석에 섰습니다.

4년여 뒤 윤석열 정권 타도를 내세워 총선에 나선 조 전 대표는 12석을 차지하며 '원내 제3당'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전 대표 (지난 4월)]
"우리가 아는 것은 3년은 너무 길다는 것…"

그리고 국회 입성 8달 만에 윤석열 검찰의 기소로 시작됐던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국회의원직을 잃게 됐습니다.

조 전 대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국회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전 대표]
"조국은 여러분 곁을 떠납니다. 잠시입니다. 저 흉측한 '내란의 바벨탑'을 불태워 무너뜨릴 것입니다."

일부 혁신당 의원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혁신당은 "윤석열 검찰의 최대 피해자인데 사법부 판단에 대해 매우 아쉬움이 남는다"며 "검찰을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한 검찰이, 조국 전 대표에게는 '망나니 칼춤'을 춰 가문을 없앴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 가는 것처럼 구는 건 후안무치"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조 전 대표는 의원식 상실과 함께 5년간 피선거권도 박탈돼 다음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습니다.

조 전 대표 대신 의원직을 승계할 백선희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합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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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박찬영 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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