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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금)

"여인형, 軍 수사관 100명 국회 보내라"…실제 투입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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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 계엄의 핵심인물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국방부 소속 수사관들을 국회에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계엄사 산하에 합동수사본부를 꾸리려고 했다는건데, 검찰은 국회에 병력을 출동시켰던 수도방위사령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류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 계엄이 선포되자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왜 못 들어가는 거야! 이유가 뭔지 말해봐!"

이 시각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박헌수 국방부조사본부장에게 "군 수사관 100명을 국회로 출동시키라"고 했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에게도 수사관 100명을 요청했습니다.

조지호 (지난 5일, 국회 행안위)
"방첩사 주관으로 수사본부가 꾸려질 수도 있으니 경찰에서 필요한 인력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여 사령관이 본부장을 맡기로 한 계엄사 산하 합동수사본부에 합류할 인력을 요구한 겁니다.

여 사령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모두 진술했습니다.

국방부조사본부는 네 차례 요청받았지만 근거가 없어 응하지 않았고 합수부 시행계획 상 편성된 수사관 10명을 출발시켰지만 계엄이 해제돼 복귀시켰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출범시킨 국방부조사본부 본부장이 조사 대상이 될 경우 '셀프 수사'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검찰은 여 사령관과 김용현 전 장관을 오늘 다시 소환했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불러 계엄 심의 당시 상황을 조사했습니다.

또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수도방위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방사는 당시 여야 대표나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체포될 경우 이들을 지하 벙커에 수용하려던 부대입니다.

TV조선 류태영입니다.

류태영 기자(rootyo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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