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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현대차 정의선 "최고의 순간 아직 오지 않았다"..HMGICS 타운홀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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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HMGICS 찾아
300여명 현지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
자유로운 질문과 답변으로 2시간여 소통
"HMGICS 미래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
"의견 경청하고 문제해결 위해 노력해야"


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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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들에 대한 신뢰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최고혁신책임자(CIO) 등 경영진들과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 타운홀 미팅 직접 제안

이번 HMGICS 타운홀 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연구·생산·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제조 플랫폼은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국내외 전기차 전용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HMGICS, 미래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

타운홀 미팅은 HMGICS 300여명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직원들은 정의선 회장을 비롯 경영진들이 등장하자 열정적인 박수로 환영했다. 타운홀 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로서,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 회장은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타운홀 미팅을 제안했으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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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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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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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면서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 등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로는 싱가포르 동물원을 꼽았다. 정 회장은 "공간 구성이 효율적이고 사람과 동물을 깊게 배려하는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혁신과 자연이 완벽하게 공존하는 곳으로 창의성, 혁신, 지속가능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고객에게 독특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HMGICS와 유사하다"고 답했다.

"리더의 덕목, 가장 기본은 호기심과 경청"

정 회장은 미래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직원들에게 리더가 갖춰야 할 역할과 덕목은 다양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호기심과 경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깊게 빠져들어 탐구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청이다. 나는 여러분들이 이미 리더라고 생각한다"면서 "회사, 가정을 비롯한 현재 소속된 여러 그룹들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당신은 좋은 동료, 가족,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은 큰 인내가 필요하고 매우 힘들다. 나도 스스로 노력하지만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모든 질의가 끝난 후 정 회장은 "여러분의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지성은 저에게 미래에 대한 큰 자신감과 확신을 주었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HMGICS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할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속 탐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HMGICS 직원들은 타운홀 미팅이 끝난 후 정 회장과 경영진들이 HMGICS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줘 큰 힘이 되는 자리였다며 호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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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을 가진 후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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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11월 준공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공장의 상징인 컨베이어벨트도 HMGICS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해 셀 기반 유연생산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물류차 대신 물류로봇(AMR)이 차체 부품을 운송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차량 조립상태를 점검하는 스마트팩토리가 바로 HMGICS다. AMR은 레이더·라이다 등이 탑재돼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디지털 트윈' 기술과 연결돼 최적의 동선을 찾아 이동한다.

HMGICS에서 개발해 실증한 제조혁신 기술들을 미국 HMGMA,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기차 공장에 적용해 안전과 편의, 효율성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미래형 공장으로 운영, 모빌리티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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