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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XR 전쟁' 참전…확장현실 특화 앱 생태계 본격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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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플랫폼 및 기기 '프로젝트 무한' 공개

연합뉴스

프로젝트 무한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애플에 이어 확장현실(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공개하면서 XR 전용 앱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2일(현지시간) XR 헤드셋에 탑재될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XR'을 선보이며 삼성이 개발한 첫 번째 기기가 내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T(정보기술)업계에 따르면 XR 기기의 성공 여부는 XR 전용 앱이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에 달렸다.

이미 앱 시장이 포화에 이른 스마트폰과 달리, 새로운 폼팩터(형태)인 XR 기기가 소비자 관심을 얻으려면 실용성이나 흥미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삼성과 애플은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무한을 공개하면서 삼성전자, 구글뿐 아니라 다양한 서드파티 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해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 또한 XR 기기용 앱과 게임이 쉽게 개발되도록 개발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부터 XR에 특화한 다양한 앱, 게임, 몰입형 콘텐츠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새 앱 개발에 앞서 우선 구글의 인기 앱부터 헤드셋에 맞춰 재탄생한다.

유튜브와 구글 TV를 가상의 대형 화면에서 즐기고 구글 포토에서는 3D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지도에서는 몰입형 기능으로 도시와 랜드마크를 마치 현실인 것처럼 탐험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글의 앱 개발 파트너사들도 XR 에코시스템 확장과 발전을 위한 개발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애플도 올해 초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스포츠,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준 앱 스토어에서 비전 프로 전용으로 개발된 앱은 약 2천500개다.

애플 또한 개발자들이 다양한 XR 전용 앱을 개발하도록 지원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비전 프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출시에 따라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도 XR 전용 앱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XR 기기가 큰 반응을 얻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고도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앱·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간 협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크고 작은 기업들이 XR 관련 사업을 삼성전자에 제안해 이를 기기에 탑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소 시들었던 국내 메타버스 산업도 부흥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최용기 부회장은 "삼성전자라는 국내 빅테크가 XR 기기 출시를 발표한 만큼, 앞으로 국내 메타버스 업계가 활발하게 XR 기기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삼성 구글 협업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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