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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내년 CES 삼성 옆에 中 TCL·하이센스 전시부스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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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0형 이상 TV, 올해 32.7%…2020년比 20%p↓

中 100형 이상 초대형 라인업 강화로 韓에 견제구

삼성·LG도 100형 이상 제품 출시할지 업계 관심

뉴시스

[라스베이거스=뉴시스]TCL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전시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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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 세계 TV 판매 1위인 삼성전자를 뒤쫓는 중국 기업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장악해온 초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공세가 위협적이다.

13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중국 TCL과 하이센스 등은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마련했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TV 패널 업체들과 손잡고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을 장악한 뒤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90형에서 115형에 해당하는 초대형 LCD 패널 시장은 사실상 중국 업체들이 장악했다.

TCL은 올 초 CES 행사를 통해 115형 QD(퀀텀닷)-미니 LED TV를 공개한 데 이어, 지난 10월 보급형 100형 TV인 '2025 선더버드 100 맥스 스마트 TV'를 출시했다.

이 제품 가격은 8989위안(180만원)에 불과하다. 하이센스도 지난해 110형 울트라-LED(ULED) TV를 선보인 이후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다. 하이센스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자료를 인용해 지난 3분기(7~9월) 100형 이상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3.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은 초대형 TV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삼성전자를 견제하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9월 80형 이상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2.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2020년(53%) 이후 감소세다. LG전자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14%의 점유율을 기록해, TCL(16.9%)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전 세계 TV 판매 19년 연속 1위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중국의 공세는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도 시장 수요에 대응해 올해 네오 QLED, QLED, 크리스탈 UHD 등 98형 TV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100형 제품은 출시하지 않고 있다. LG전자도 97형 올레드 TV와 98형 QNED TV 등만 출시한 상태다.

TV 업계에서 그동안 100형 이상 제품은 운반비와 보관비 등의 문제로 시장성이 낮다는 판단이 우세했다. 하지만 중국의 공세를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00형 이상 제품 출시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다.

뉴시스

[라스베이거스=뉴시스]중국 TV 업체 하이센스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전시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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