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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민주당 “사이버사도 비상계엄 준비”…군 “계획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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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합참 임의제출 자료를 받기 위해 1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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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사이버작전사령부가 비상계엄 준비를 위한 훈련을 했다고 주장했다. 군은 “불법적인 사항에 대해선 훈련을 아예 계획하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단장 추미애)은 13일 자료를 내어 “국방부 사이버사가 12·3 내란에 개입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사이버사가 비상계엄에 개입했다고 추정한 주요 근거는 △지휘관 전격 교체 △을지연습(UFS) 훈련시 기존 훈련이 아닌 새로운 사이버 훈련 실시 △계엄 발생 당시 여인형 방첩사령관-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간의 10분 통화 등이다.



민주당은 지난 5월 기존 해군 출신인 이동길 사이버사사령관을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조원희 사령관으로 바꾼 것을 비상계엄 준비를 위한 징후로 해석했다. 이동길 사령관은 보직 6개월 만에 교체됐는데, 통상 1∼2년인 사령관 임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인사라는 게 민주당의 해석이다. 또한, 보병 출신인 조원희 사령관은 평소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도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은 계엄 당일인 3일 오전 9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이 약 10분 정도 사이버사 예하 900연구소(사이버해킹부대)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합참)은 이날 문자공지를 통해 “여인형 사령관이 조원희 사령관에게 비리 간부 관련 내용을 통보하며, 수사 협조를 당부하는 전화를 한 바 있다”며 “사이버 작전샤령관은 국수본 참고인 조사에서 해당사실을 밝혔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난 8월 열린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 때 사이버작전사령부가 새로운 사이버 훈련을 실시한 것을 문제삼았다. 특히 민주당은 과거 정치 댓글 사건에 연루된 적 있는 사이버사 1작전단이 ‘북 거점 초토화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아이피(IP)를 역추적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장악 훈련도 했는데, 이는 유튜브, 페이스북, 텔레그램 등에서 반국가세력 관리자그룹을 장악해 그 권한을 획득하는 훈련이었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합참은 이에 대해 “사이버사는 지난 8월 을지프리덤실드 연습간 예하부대 자체훈련으로 전시 임무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상하여 워게임(군사 훈련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며 “구체적인 훈련내용은 군사 비밀이므로 공개가 제한되니 양해 바란다”고 해명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이버사의 작전은 상당 부분 비밀에 부쳐져 있는데 (비상계엄 개입과 관련해) 우리가 확인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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