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시스턴트'를 '제미나이'로 대체한 모습 / 출처=IT동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IT동아 김영우 기자] 요즘은 관심도가 좀 떨어졌지만 10여년 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제가 된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죠. 애플의 ‘시리(Siri)’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대표적인데, 지금도 스마트폰에 “시리야(아이폰)”, 혹은 “헤이 구글(안드로이드폰)”이라고 부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서비스를 깨운 후 음성 명령을 통해 “오후 4시 알람 설정”과 같이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용하거나 “세종대왕 탄신일은?”과 같이 몇몇 질문에 대한 검색 결과를 정리해 답해 주기도 합니다. 최신의 인공지능(이하 AI) 관련 서비스에 비하면 좀 단순하긴 하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AI 서비스 중 한 가지죠.
구글 제미나이 로고 / 출처=구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음성 인식 서비스도 이제는 생성 AI 기술에 힘입어 진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입니다. 이는 2023년 5월에 처음 공개된 구글의 생성 AI 모델이며, 구글은 제미나이를 활용한 AI 관련 서비스를 점차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이름의 모바일 앱도 출시 되었으며, 이는 기존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체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제미나이 앱은 베타 버전 상태이지만 누구나 이용 자체는 가능하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니 한 번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도, 아이폰에서도 이용은 가능한데
제미나이 앱은 갤럭시 시리즈와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기에서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과 같은 iOS 기기도 지원하는데, 이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제공하죠. 다만, 아무래도 구글의 앱이기 때문에 아이폰 보다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좀더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제미나이 앱 설치 / 출처=IT동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기본적으로 구글 어시스턴트가 설치되어 있고, 제미나이를 설치하면 자연스럽게 대체됩니다. 설치 후에 “헤이 구글”이라고 음성으로 명령하면 자연스럽게 제미나이 서비스가 깨어나죠.
갤럭시 시리즈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활성화 하기 / 출처=IT동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안드로이드폰 중에서도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닌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로 기본 지정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헤이 구글’을 말해도 서비스가 깨어나지 않습니다. 이 때는 구글 앱을 실행한 후, 우측 상단의 프로필 사진을 누른 후 ‘설정’→’Google 어시스턴트’→’Hey Google 및 Voice Match’ 순서로 이동 한 후 ’Hey Google’ 항목을 활성화해 줍니다. 그러면 이후부터는 “헤이 구글”이라고 말해 제미나이 서비스를 쓸 수 있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제미나이 앱 설치(첫 실행 시 구글 로그인 필요) / 출처=IT동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아이폰의 경우는 애플의 시리가 음성 인식 비서 서비스로 기본 설정되어 있고 이를 변경할 수 없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나 제미나이 앱을 설치하더라도 첫 이용 시 구글 계정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앱 아이콘을 직접 눌러 실행해야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번 기사는 안드로이드용 앱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그림, 사진 등의 이미지 콘텐츠 생성
앞서 말한 것 처럼, 제미나이를 설치한 후, 앱을 직접 누르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제미나이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또 다시 음성으로 말하거나 직접 텍스트를 입력해 다양한 명령을 할 수 있지요.스마트폰 기능 설정이나 정보 검색과 같이 기존의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원하던 대부분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 외에 생성 AI 서비스 다운 몇 가지 특별한 기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명령을 통한 AI 이미지 생성 기능 / 출처=IT동아 |
대표적인 것이 이미지 생성 기능인데요,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이 있다면 따로 구글 등에서 검색할 필요 없이, 제미나이에게 명령만 하면 이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AI가 생성해 제공합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그림이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 등의 권리 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장점입니다.
“바다를 그려줘”와 같이 단순한 명령도 할 수 있겠지만, “말이 뛰노는 녹색 초원 그려줘”와 같이 좀 더 구체적으로 명령하면 사용자의 의도에 더 가까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텍스트 콘텐츠 생성, 코딩, 이미지 분석
이미지 외에 텍스트를 이용한 창의적인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시나 수필과 같은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능, 혹은 사회 이슈에 대한 분석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024년을 주제로 시를 써줘” 라던가 “대한민국의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라는 명령을 통해 텍스트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사회 이슈 분석, 코딩, 이미지 내용 분석 등의 다양한 기능 활용 / 출처=IT동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 외에도 “구구단 출력 기능을 Java로 구현해줘” 와 같은 명령으로 간단한 프로그램 코드를 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텍스트 입력 창 우측의 이미지 버튼을 이용, 특성 사진을 제미나이에 첨부한 후 “이 사진의 내용을 설명해줘” 라고 입력하면 AI가 사진의 내용을 분석해 텍스트로 요약해 주기도 합니다.
일부 기능은 아직 미완성
이렇게 구글 제미나이 앱은 아주 다양한 생성 AI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다만, 아직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일부 명령에는 대응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지원하던 스마트 가전 제품 원격 제어 기능을 쓸 수 없으며, 이미지 생성 기능 역시 특정 단어가 포함된 명령에 대해서는 ‘특정 유형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을 아직 학습 중이므로 지금은 원하는 이미지를 정확히 생성할 수 없다’라며 생성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유료 버전에서만 제공하는 기능도?
그리고 구글 제미나이 앱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쓸 수 있지만 좀 더 고급 기능을 쓰려면 유료 버전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를 신청해야 합니다(월 요금 2만 9000원).
제미나이 어드밴스드를 이용하면 최대 PDF 문서 1500 페이지 분량의 대단위 명령을 처리할 수 있으며, 무료 버전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일부 주제의 이미지 생성(인물 이미지 생성 등)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지메일이나 구글독스 등의 다른 구글 서비스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물론 좋은 기능이지만 제미나이 앱은 아직 확실하게 완성되지 않은 베타 버전 상태인 만큼, 우선은 무료 버전을 이용하며 자신에게 잘 맞는 서비스인지 파악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