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마음 낚고 싶단 의미의
최종 미션 창작곡 ‘Boy’s Fishing’
‘대국민 점수’서 역전하며 반전 써
금상 ‘더티슈’, 은상 ‘펜타클’ 수상
12일 열린 ‘TV조선 대학가요제’ 결승에서 대상을 받은 백석예대 이재엽. /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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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TV조선 대학가요제’ 결승전에서 백석예술대학 이재엽이 대상을 수상했다. 총 10회 경연 동안 각종 미션을 거쳐 열 팀으로 추려진 결승전 최종 미션은 창작곡 대결.
이재엽은 “목소리로 사람들을 낚고 싶은 소년의 마음으로 썼다”며 창작곡 ‘보이스피싱(Boy’s Fishing)’을 선보였다. 기타 치는 싱어송라이터 이재엽은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은 커다란 눈망울에 활어와 같은 에너지로 경연 내내 ‘맑눈 광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노래가 끝난 뒤 심사위원 김이나는 “가사 중 ‘소년은 많이 울었던 것 같아 그도 많이 버텼던 것 같아’ 그 부분에서 가슴이 갑자기 욱신했다”면서 “본인만의 이야기로 완벽한 서사를 만들어 뭉클했다”고 했다. 이재엽은 “대상(에 대한 감사함을) 갚아가며 음악하겠다. 어머니, 아버지 속만 썪였는데 앞으로 사랑하고 효도하며 살겠다”라고 말한 뒤 “모든 출연자, 심사위원분들 저희 소고기 먹으러 갑시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TV조선 대학가요제 대상 이재엽/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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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학가요제/대상 이재엽/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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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대상 이재엽/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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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심사위원 점수(900점)와 관객 점수(100점)를 더한 ‘현장 점수’ 1000점과 실시간 문자 투표와 온라인 사전투표를 합산한 ‘대국민 점수’ 1000점을 합쳐 총 2000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재엽은 결승전에서 이번 경연 최대 ‘반전’의 주역이 됐다. 참가자들의 자체 평가 순위로 경연 순번을 정한 준결승전에선 그의 순위는 15명 중 15위,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승에서 현장 점수 941점을 받으며, 현장 점수 967점을 기록한 경희대 밴드 ‘더티슈’의 뒤를 이어 2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더티슈를 ‘대국민 점수’ 집계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며 1917.55점으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TV조선 대학가요제 금상 더티슈/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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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 금상 더티슈/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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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곡 ‘가위바위보’로 총점 1797.60점을 기록하며 금상을 받은 경희대 ‘더티슈’는 전공자들로 채워진 결승에서 유일한 비전공자 밴드. 1라운드에선 “재밌지만 학습된 느낌이 난다”며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그 이후 대학생다운 패기와 끼 넘치는 무대 장악력으로 결승전에서 심사위원 점수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은상은 ‘보컬 여신’ 박은혜가 이끄는 서경대 펜타클, 동상은 ‘청정 보컬’ 서울예대 최여원, 장려상은 이번 경연과 함께 뮤지컬에 캐스팅돼 ‘뮤지컬 황태자’란 애칭을 얻은 동국대 황건우가 수상했다.
TV조선 대학가요제 은상 펜타클/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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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 동상 최여원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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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대학가요제 장려상 황건우/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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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는 서울예대 페투페, 7위 서경대+서경대 대학원 홀리베어, 8위 호원대 오이스터즈, 9위 서경대 대학원 조현서, 10위는 호원대+동아방송예대 양치기소년단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경연의 총 상금은 2억원으로 대상 수상자에겐 상금 1억원과 전국 투어 콘서트 및 디지털 음반 발매 기회가 주어진다. 또 금상은 4000만원, 은상은 3000만원, 동상 2000만원, 장려상 1000만원을 받는다. 이날 결승전에선 특별 심사위원으로 가수 이적이 힘을 보탰고, 가수 싸이도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시청률은 2.4%(닐슨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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