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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尹 탄핵돼도 한동훈은 남는다?…장동혁 '잔류' 선회로 지도부 유지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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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장동혁(왼쪽)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4.08.29. suncho21@newsis.com /사진=조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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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탄핵안)이 오는 14일 가결될 경우 그 이후에도 '한동훈 지도부'가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가결 시 자진 사퇴'를 언급해 온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미묘한 입장 변화를 보이면서 지도부 유지에 힘이 실리는 기류다.

장 최고위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 가결 시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전날(12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사퇴 의사를 밝혔던 때와는 당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추후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사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장 최고위원의 입장이 '최고위원직 유지' 입장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장 위원은 지난 6일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특검이든 탄핵이든 통과된다면 최고위원을 사퇴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표적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인 장 최고위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갈라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은 최근 주변에 생각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최고위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발언할 당시와는 생각이 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도 "장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추가 담화를 보고 난 후 지도부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친윤계의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졌던 장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유지로 마음을 굳힐 경우, 한동훈 지도부의 붕괴 시나리오는 사실상 물 건너간다. 한 대표와의 불화설과 사퇴 발언 때문에 장 최고위원은 그간 한동훈 지도부의 붕괴 여부를 결정할 '키맨'으로 꼽혀왔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친윤(친윤석열)계인 인요한·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탄핵안 가결 시 새 지도부가 들어서야 한다는 공감대 아래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려면 1명이 추가로 사퇴 의사를 밝혀야 한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과 김종혁·진종오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분류돼 이탈자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한 대표는 탄핵안 표결 결과와 상관없이 당 대표직을 지키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장 최고위원이 아닌 진 최고위원이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 최고위원은 탄핵안 가결 시 청년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묻자 "신중히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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