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4 (토)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우리 아들 군대 가는데, 손 떨려 죽겠다”…SNS에 부모들 난리났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임. [사진 = 뉴스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들 지금 군대 보내야 하나요.”

입대 아들을 둔 한 네티즌의 글이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되면 제일 힘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거기에 이용당하는 군인들일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부모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습니까”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글에는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심히 공감합니다” “남 일 같지 않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이버 군인 아들 부모 카페 ‘군화모’에서 ‘예비 군가족’들의 고민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말 논산 훈련소 입영 예정이었던 아들이 지금 상황에서는 못 가겠다며 입대를 취소했다는 게시글도 눈에 띈다.

이용자 ‘파란***’은 “지금 정부에서는 군대도 못 보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들이 공군에 지원했는데 취소할 수 있는지 알아봤더니 안된다고 한다”고 밝혔다.

같은 카페 가입자 ‘후니***’도 “아들이 1월 입대 예정인데 손 떨려 죽겠다. 비상계엄이면 군대 미루는 게 낫겠죠?”라고 적었다.

이미 자식을 훈련소에 보낸 부모들도 상황은 매 한가지다.

군인에게 위문편지를 쓸 수 있는 ‘더캠프’ 앱에는 계엄령이 해지된 이후 훈련병들의 안부를 묻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입영 일자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질병 또는 심신장애 ▲가족 위독 등 가사정리가 필요한 때 ▲천재지변 기타 재난 ▲행방 알 수 없는 사람 ▲각군 모집시험 응시 ▲국외여행 ▲학교입학시험 ▲자녀출산·양육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 ▲졸업 예정자 등의 사유를 충족하고 관련 서류를 병무청에 내야 한다.

병무청측은 계엄사태 이후 입영이나 신체검사 연기가 늘었냐는 질의에 “관련 집계를 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설령 계엄령 이후에 불안해서 입영 연기를 하더라도 그것이 연기 사유에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