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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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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우크라군 300명 죽였다”…러 군사블로거 일제히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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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언론인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훈련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 속 모습. [사진출처 = 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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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300명을 살해하고 러시아 마을을 탈환했다는 소식을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이 일제히 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구독자가 14만명이 넘는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로마노프 라이트’는 이날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접경 마을인 크루스크주 플요호보 마을을 ‘허리케인’처럼 습격해 우크라이나 군인 300명 이상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로마노프는 북한 특수부대가 지난 6일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아 작전을 완수했다며 “그들(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 포로를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의원 출신의 친러시아 정치인인 올레그 차료프는 이 소식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별다른 설명 없이 밝혔으며 북한군이 경무기로 무장한 정찰부대였다고 강조했다.

전쟁 소식을 다루는 다른 텔레그램 채널들도 비슷한 소식을 전하면서 세부 내용을 추가했다.

구독자가 24만3000명인 채널 ‘알렉스 파커 리턴스’는 플요호보 점령의 모든 공을 북한군에 돌리면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 수미에 ‘대담한 급습’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구독자 40만명인 자칭 ‘전쟁 특파원’ 보엔코르 코테녹은 북한군이 “지뢰밭을 뚫고 2㎞를 진격해 신속하게 진지를 습격하고 우크라이나 점령 부대를 파괴했다”면서 일부 북한군이 죽고 다쳤다고 주장했다.

구독자가 88만8000명에 달하는 ‘콜로넬카사드’의 운영자 보리스 로진도 “북한군 동지들은 불의 세례를 받았다”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동지는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구독자가 120만명에 달하는 ‘투 메이저’는 북한군이 아닌 러시아군이 플요호보 공세를 주로 담당했고, 북한군은 결과적으로 약화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북한군이 개입한 것으로 언급된 플요호보 전투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NK뉴스의 질의에도 답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계된 비정부기구가 제작한 지도에는 러시아군이 플요호보를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K뉴스는 전했다.

NK뉴스는 이같은 북한군의 전투 개입 주장은 북한군이 관측소, 검문소, 경비업무 등 후방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기존 주장과는 모순된다고 짚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도 지난 9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에 있으나 전투에 참여한 것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푸틴 정권을 비판에서 보호하고 러시아의 전략을 미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북한군의 동향에 대한 이번 주장은 진위와는 별개로 북한군의 역할에 대한 푸틴 정권의 뚜렷한 지침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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