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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동창들 인스타로 딥페이크 만든 10대…지인 협박 못견뎌 자진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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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6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인권·시민단체 회원들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를 하고 있다.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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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동창 여성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한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0월 중고교 동창 여성 3명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확보한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제작해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이 같은 범행은 그가 "친구 B씨로부터 협박당하고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경찰에 내면서 드러났다.

B씨는 올 7월 A씨를 상대로 "5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네가 만든 성 착취물을 전부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 휴대전화를 빌려 쓰던 중 우연히 클라우드에서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발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딥페이크 외 성관계 영상 등 다른 것을 보내주면 100만원을 깎아주겠다"며 A씨로부터 연인 간 성관계 영상 1개를 전송받기도 했다. 그러나 B씨는 약속과 달리 A씨로부터 500만 원을 그대로 갈취했고 지난 8월 500만원을 추가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자신을 고소하자 A씨 휴대전화로부터 미리 확보해 둔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SNS에 유포하기도 했다.

B씨는 현재 공갈 및 공갈미수,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수사를 이어가고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조사할 예정이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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