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도부 붕괴·내홍 격화…야, 조기대선 체제 돌입

[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은 정국 주도권을 빼앗긴 채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한동훈 체제'가 사실상 무너지며 내홍은 극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탄핵안 통과 직후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의원을 비롯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모두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헌에 따라 기존 최고위는 붕괴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되는 건데요.

앞서 한동훈 대표는 최고위원 총사퇴 직전 '직무를 수행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사실상 지도부는 해체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당내에선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 책임론이 분출했는데요.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선 탄핵에 찬성한 한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졌고요.

한 대표는 이에 "제가 비상계엄을 했냐"고 맞선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대표가 이대로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계파 갈등은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악의 경우 8년 전 분당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 대표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늘 한 대표가 입장을 밝힐 수 있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앵커]

야권 소식도 알아보지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잠시 후 기자회견을 연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잠시 후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여는데요.

이 자리에서 탄핵안 가결 이후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또 앞서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에 정부 여당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탄핵정국에서 정국 안정에 방점을 찍고 사실상 대권주자 행보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당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조기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정부여당을 내란 세력으로 공격하며 대여공세도 이어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윤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국민과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는데요.

탄핵안 통과와 별개로 내란 의혹을 계속 규명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내란 상설특검과 일반특검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고요.

특검에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정조사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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