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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현장] '윤석열 탄핵 가결' TK 보수 현장 안동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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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결정하는 국회의 표결시간을 앞둔 14일 오후 3시. '한국 정신수도'로 불리는 경북 안동의 문화의 거리.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진 문화의 거리에 '응원봉'을 든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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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대오는 금새 문화의거리를 가득 메웠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 온 어린 아이들부터 청소년, 20~30대에서 팔순에 이르는 전 연령층이 광장을 가득 메운다.

특히 여학생 등 청소년들과 이른바 MZ세대들의 모습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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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안동시국대회'를 알리는 무대 앞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 얇은 은박지 자리를 깔고 앉았다.

한 손에는 '응원봉'이 또 다른 한 손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탄핵 반대 내란 공범'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어린이들이 펼침막을 들고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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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든 펼치침막에는 '안전한 나라를 원해요. 우리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알아요'가 또렷하게 새겨져 있다.

'전국 안전한 나라 바럄 초등학생 연합회'라고 밝혔다.

간이 무대에서 '아파트'가 울려퍼졌다.

안동의 대표 먹거리이자 '국민 찜닭'으로 불리는 '안동찜닭' 거리로 이어지는 안동의 옛 도심지는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손팻말의 물결로 뒤덮혔다.

부모와 함께 시국대회 현장에 나온 남매가 '윤석열 탄핵'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눈빛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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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또 다시 억업받는 자유와 독재를 물려줄 수 없습니다. 이 자리에 모인 시민들과 힘을 모아 우리 선배들이 피흘려 쟁취한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인근 의성에서 남편과 함께 세 아이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모씨(여,50대)는 '농민가'를 부르며 '윤석열 탄핵'을 외쳤다.

김씨는 "오늘 서울이나 대구 같은 대도시 큰 집회를 갖고 싶어 하는 생각도 들었긴 했는데, 지역에서 우리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과 광장에서 외치고 싶어서 이렇게 안동으로 왔다"며 "민주주의는 국가의 주권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국가에 속한 모든 국민에게 있고 국민의 권력을 기반으로 현실 정치를 구현하는 것"이라면서 "윤석열은 내란죄로 반드시 탄핵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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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절모를 쓴 80대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목사는 "윤석열 이제 그만 내려오너라"며 준엄하게 꾸짖었다.

시국대회를 진행하는 사회자가 '아파트' 율동으로 분위기를 이끈다.

대학이 폐교되면서 강의를 중단하고 농사를 짓고 있다는 박모씨는 "제발 선거 때 정당이 아닌 인물을 평가해 선거하자"며 이번 턴핵 표결에 보여 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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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율동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던 시민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무대에 설치된 자그마한 영상에서 '국회의 탄핵 표결 결과'가 커다란 자막으로 떴다.

이어 화면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표결결과 발표 장면으로 이어졌다.

14일 오후 5시5분.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2차 표결 결과 총 투표수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 '기권3', '무효 8표'로 가결됐음"을 선포했다.

시민들이 열흘 이상 지켜 온 차가운 아스팔트를 박차고 일제히 일어나며 "국민이 이겼다"며 환호를 질렀다.

시민들은 '탄핵'를 촉구하던 손팻말을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국민 만세"를 외치며 얼싸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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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대회에 사흘째 참여하고 있다는 여학생들이 손팻말을 흔들며 환화와 함께 안도의 눈물을 훔쳤다.

한 여학생은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 파괴를 막았습니다"며 울먹였다.

'아침이슬'이 울려 퍼지자 함성과 환호를 지르던 시민들은 어깨를 결고 합창했다.

시민들은 일주일이 넘도록 지켜 온 '문화의 거리' 광장에 깔린 은박지 자리와 종이컵과 유인물들을 수거했다.

시민들은 아침이슬을 부르며 서로의 손을 맞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결정되고 우리나라에 다시 민주주의가 굳건하게 뿌리내릴 때 까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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