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친환경자원순환센터 공모전 개최
광주 친환경자원순환센터의 ‘수리·수선 공모전’에서 금손 시민상을 받은 목욕 가운. 오래전 받은 수건을 버리지 않고 목욕 가운으로 만들었다. 친환경자원순환센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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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 시민상’에 선정된 목욕 가운은 오래전 답례품으로 받았던 수건으로 만들었다. 장롱 깊숙한 곳에 처박혀 있던 수건은 추운 겨울 몸을 따듯하게 감싸주는 실용적인 가운이 됐다. 이 시민은 친환경자원순환센터에서 수리·수선 교육을 받은 뒤 오래된 수건으로 목욕 가운을 만들었다.
광주 동구와 친환경자원순환센터는 15일 ‘수리·수선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물건을 재활용한 108건의 사례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동구와 자원순환센터는 물건의 재활용 문화를 촉진하고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천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에는 57명의 시민이 참여해 108건의 재활용 사례를 접수했다. 가장 많이 재활용된 것은 ‘의류 수선’ 이었다. 생활용품이나 가전제품, 가구를 다시 사용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심사위원들은 수리된 물건이 본래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와 실용성 등을 평가했다. 답례품으로 받은 수건을 목욕가운으로 재탄생시킨 사례 외에도 반려견이 옷을 바느질로 직접 수선한 시민도 있었다. 전기장치가 망가져 버려진 지구본을 수리해 다시 불을 밝히기도 했다.
‘금손 시민상’에 뽑힌 5명에게는 아름가게 디지털 상품권 10만원, 수리·수선 감동상에는 5만원 제로웨이스트 매장 이용권, 수리·수선 참가상에는 1만원의 이용권이 지급됐다.
함 참가자는 “앞으로는 더 신중한 소비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적은 노력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경희 친환경자원순환센터장은 “공모전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원순환에 대한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수리·수선 문화를 확산 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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