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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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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국면서 목소리 내는 ‘원외 3김’…정치적 존재감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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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 리스크 진행 중

야권 잠룡들 적극 행보 ‘이목’

경향신문

김동연 | 김경수 |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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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여야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처럼 여겨지지만 이 대표에게는 사법 리스크가 따라다닌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야권 잠룡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내 견고한 ‘일극체제’를 구축해놓은 이 대표로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줄곧 민생경제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이미 대권 행보를 걷고 있다. 게다가 지난 4월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의원 절대다수가 친이재명(친명)계인 만큼 원내에서는 이 대표의 경쟁자를 찾기 힘들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한 혐의 재판 등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보수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강하다. 그런 와중에 당 외곽에서 숨죽이고 있던 주자들이 슬슬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표적이다. ‘원외 3김’으로 불리는 이들은 탄핵 집회에 참여하고 부지런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메시지를 내는 등 당원 및 대중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4일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행정안전부의 도청 폐쇄 명령을 거부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군 부대가 와서 구금하거나 봉쇄하더라도 몸으로 저항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은 이 사실을 보도자료로 내며 “(르몽드가) 김 지사의 리더십에 주목한 것”이라고 홍보했다.

독일 체류 중이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계엄 직후인 지난 5일 급거 귀국했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그가 조기대선 국면에서 당내 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지사는 귀국 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도 만나며 정계 복귀 수순에 들어섰다. 김 전 지사는 이날 SNS에서 “(대통령) 권한대행과 내각에 경고하고 당부한다”며 “당신들의 권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탄핵 표결 직후 페이스북에 “이제 정치를 정상화하고, 국정을 수습해야 한다”며 “저도 국민과 함께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4·10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박용진 전 의원도 내년 1월 ‘정치와 미래 포럼’을 발족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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