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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취재진 통행 제한, 적막감 흘러‥이 시각 한남동 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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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그럼 직무가 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칩거 중인 한남동 관저로 가보겠습니다.

윤 대통령이 오늘 오전 출석하라는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는 사실 아까 전해드렸는데요.

구승은 기자, 관저 앞에서 특별한 움직임 포착된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관저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나와 있는데요.

오늘 하루 종일 지켜봤지만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경호 차량이 드나들거나, 수사기관이 탑승한 걸로 보이는 차량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하고, 계속 관저에 머문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 관저 주변엔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1인 시위 등이 있었던 것과는 달리, 오늘 관저 주변에서 집회나 시위도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오후 7시 24분 직무가 정지됐지만, 대통령 신분은 그대로인 만큼, 관저에 계속 머물 수 있고, 경호와 의전 등 예우를 받고 있습니다.

관저 앞에는 경찰 버스와 경비 인력들이 있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에게 행선지를 확인하고 관저로 향하는 길을 막기도 했습니다.

꽤 삼엄한 분위였는데, 현장에서 만난 경찰 관계자는 평상시 경호 수준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 뒤로 보이는 통행로에 취재진은 지나다닐 수 없게 통제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군사기지 및 시설보호법 9조에 의해 취재나 촬영이 금지된 구역이란 이유를 들었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용산 대통령실 앞 윤 대통령을 응원하는 화환 일부가 불에 타, 소방이 출동해 10분 만에 끄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관저에 칩거하며 내란죄 수사와 탄핵 심판에 대비한 법리 다툼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하면서 2차 출석 통보를 할 방침인데, 계속 불응할경우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관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진행될 수도 있는데, 지난번 대통령실 압수수색 때처럼 경호처가 또 막아서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는데요.

수사 상황에 따라 관저 앞 긴장감도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남동 관저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 취재: 김희건 조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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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김희건 조은수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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