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15일) 문상호 정보사령관(육군 소장)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령관 등은 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3일 문 사령관을 내란죄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습니다.

민주당은 문 전 사령관이 정보사 요원 10여 명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실에 불법 투입시켜 사진을 무단 촬영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는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업무를 방해하고자 한 것"이라며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한 명백한 내란 사태에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계엄 당시 정보사 소속 북파공작원 특수부대(HID)가 '정치인 체포조'로 동원됐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문 사령관에 대해 직무 정지를 위한 분리 파견 조치를 내렸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14일 "12·3 내란 사건의 기획자로 추정되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성명을 통해 "노 씨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매일 통화할 정도로 친분이 깊었으며,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보사 요원들을 동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상조사단은 "내란 사태 당시 새벽에 노 씨가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노 씨는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한 사람으로도 추정된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