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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MBK "고려아연 억지주장, 과거 자료 활용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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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가 비밀유지계약을 어기고 과거 자사를 대상으로 한 신규 투자 목적으로 제공받았던 자료를 경영권 접수 시도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하면서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MBK 측은 15일 "억지 주장과 말꼬리 붙잡기식의 악의적 비방"이라고 밝혔다.

MBK 측은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은 2년 전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의 고려아연 투자 검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수차례 공개적으로 설명해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고려아연 측에서 억지 주장과 말꼬리 붙잡는 식의 악의적 비방을 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MBK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한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은 고려아연 측이 주장하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에 대한 컨설팅 자료’를 본적도, 읽은 적도 없었으며, 고려아연 측에서 억지 주장을 펼치기 전까지 그런 자료의 존재 또한 알지 못했다"며 "당연히, 해당 자료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활용한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은 2년 전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과 고려아연 측이 서명한 비밀유지계약(NDA)의 내용과 존재 역시 알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바이 아웃’ 부문과 소수지분 투자나 사모대출, 전환사채(CB) 투자 등을 하는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은 실질적으로 분리돼 있으며, ‘차이니스 월’로 구분돼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며 "투자 활동 역시 개별적으로 검토되고 진행된다.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 프로세스인 투자심의위원회도 서로 별도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MBK는 "고려아연 측에서 마치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처럼 언급했던 일본 어코디아 넥스트 골프와 중국의 렌트카 회사 Car Inc에 대한 투자 활동은 이미 투명하게 모두 공개가 됐던 사안들로, ‘바이 아웃’부문은 해당 회사들의 경영권 지분에 투자한 것이며,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는 다른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관련 회사들에 ‘사모대출 관련 투자’를 집행한 투자건들"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스페셜 시튜에이션스가 2년 전 최윤범 회장과 사적 친분으로 알려진 관계자로부터 받은 투자 제안 건은 투자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은 채 실무단에서 사장된 건"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 여부를 결정하는 이사회가 열리는 13일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건물로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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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를 비롯한 고려아연 투자 건은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MBK는 "전혀 다른 투자 부문이 2년 전에 받은 컨설팅 자료를 공개매수에 어떻게 활용했다는 것인지, 고려아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며 "고려아연은 이러한 무책임한 주장을 계속하기 전에, 2022년에 진행하려 했던 투자 건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투자 건이 현재 MBK 파트너스 ‘바이 아웃’ 부문이 영풍의 백기사로 진행하고 있는 투자 건과 어떻게 관련돼 있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MBK는 "얼마 전 경고한 바와 같이, 경영 대리인인 고려아연 최 회장은 더 이상 1대 주주 비방에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오히려, 최 회장은 훼손된 주주가치,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이그니오 홀딩스 등 잘못된 투자들, SM 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관여로 인한 법적 리스크, 자사주 소각 미이행, 유상증자 계획 시점 등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수많은 의혹들에 대해서 임시주총 전에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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