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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탄핵 정국에도 '대왕고래'는 떠난다…이번 주 첫 굴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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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가운데 대왕고래 가스전 개발 사업이 닻을 올린다.

대왕고래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깜짝 발표까지 하며 추진한 프로젝트다. 이번 1차 시추에서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추가 탐사 동력 확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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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부산 남외항에 동해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석유·가스가 묻혀 있는지를 확인할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가 입항해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웨스트 카펠라호는 보급기지인 부산신항으로부터 7∼8일간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할 계획이다. 2024.1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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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외항에 정박해 작업에 필요한 물자를 보급 중인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오는 17~18일께 출항해 동해 대왕고래 유망구조 내 지정 해역으로 이동한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현장 해역에서 작업 준비를 마친 후 오는 20일 무렵부터 첫 탐사시추를 위한 구멍 뚫기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왕고래 유망구조는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다.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항에서 동쪽으로 50㎞ 이내에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웨스트 카펠라호는 1㎞ 이상 드릴을 내려 해저 지형을 뚫고 들어가 암석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후 석유공사의 위탁을 받은 미국 유전 개발 회사인 슐럼버거(Schlumberger)가 암석과 가스 등 성분을 분석하는 '이수 검층'(mud logging) 업무로 가스·석유 부존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드릴 작업을 통해 시료를 확보하는 데에만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료 분석 등 과정까지 거치면 내년 상반기 첫 탐사시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왕고래 가스전 탐사시추는 대표적인 '윤석열표 사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시작되게 됐다.

최근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첫 시추 사업 예산 497억원이 전액 삭감돼 석유공사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한 번에만 1000억원가량 드는 사업비를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 1차 시추에서 뚜렷한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추가 사업 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20%의 성공 확률을 고려해 향후 수년에 걸쳐 최소 5번의 탐사시추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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