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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국제사회 신뢰 손상"…특사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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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권한대행 체제가 시작은 됐지만,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우려스러운 시선은 여전합니다. 외교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손상된 국제사회의 기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한대행 체제에서 앞으로의 외교 정책을 설명하는 외교부 장관 기자간담회, 조태열 장관은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현 상황에 대한 사과로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됐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손상된 측면이 있다며 이를 회복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도 트럼프 새 정부와 네트워크가 가동되는데 열흘 이상 지장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15일) 바이든 미 대통령과 한덕수 권한대행 간 통화로 정상외교 공백이 발생할 거라는 우려가 불식됐다고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다음 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미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일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한미일 삼국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한 준비 작업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조 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으로부터 우리의 기존 대외정책이 변함없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릴 것을 당부받았다면서 한 치의 외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간첩사건 등을 언급해 경색된 대중 관계에 대해선 안정적 관계 발전을 위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며, 예정된 다자외교 일정도 적극 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무위원 전원 사의 표명에 동참했던 조 장관은 물러나는 데 주저함은 없지만 다만, 현재는 사임 문제조차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며 해야 할 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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