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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한동훈, 오늘 오전 거취 밝힌다…韓지도부 5개월만에 문 닫고 비대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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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한동훈, 16일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당대표직 사퇴할 듯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관련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2.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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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탄핵안) 통과 직후 당대표직 유지 의사를 밝혔지만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하면서 한 대표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여러 사람이 대표직을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식의 조언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 다섯 분이 사퇴를 했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한동훈 대표가 깊이 숙고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한 대표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 직후 나와 기자들을 만나 "저는 (당대표)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한 대표가 떠난 직후 친한(친한동훈)계인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 친윤(친윤석열)계인 김민전·김재원·인요한 최고위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며 지도부는 해산 수순을 밟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는 해산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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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4.12.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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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대표직을 내려놓을 경우 당분간 국민의힘은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게 된다.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절차도 사실상 권 원내대표가 주도하게 된다.

탄핵안 통과 직후 친한계는 한동훈 대표가 아직 사퇴한 것이 아니라며 한 대표의 권한이 남아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4일 머니투데이 더300에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는 당헌·당규를 근거로 비대위원장을 한 대표가 지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한계 박상수 대변인도 소셜미디어(SNS)에 "당 대표는 아직 사퇴하지 않았으므로 당 대표 권한대행은 성립될 수 없다"며 "벌써부터 당권 확보에 골몰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길 권성동 원내대표에 부탁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방향으로 마음을 기운 건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온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과의 통화에서 "14일 한 대표 입장 발표와 최고위원 사퇴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지 않았느냐"며 "한 대표가 직무 수행을 하겠다던 말은 최고위원 사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는 어떤 결정이 자신의 정치적 명분을 쌓는 데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한 대표 기자회견 뒤 열리는 이 자리에선 비대위 체제 출범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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